** 싱가폴에 정착하며
요새처럼 비가 감사하게 느껴지는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. 열대 지방의 뜨거운 열기가 하루 종일 대지를 데우면, 늦은 오후 즈음에 한차례 비가 쏟아져야 온도가 좀 내려가는 것을 느낍니다. 저희가 싱가폴에 도착한 3월 중순 이후로 이러한 패턴이 매일 계속되는 것을 보았습니다. 그러나, 요즈음은 그나마 매일 내리는 비도 없어지면서 한 낮의 열기가 밤에도 계속되어 날씨가 점 점 더 더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.
지난 약 두 달 되지 않는 시간동안 싱가폴에 정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지난 편지에 말씀드린대로 저희들이 거주할 아파트를 구했습니다. 집주인이 싱가폴 그리스도인이라, 편리한 위치에 있는 아파트를 시가보다 훨씬 싼 월세로 구하게 되었습니다. 다른 사람이 저희들에게 그 분을 소개해 주었는데, 나중에 저희 집 주인의 여동생이 저희도 아는 WEC 선교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 그래서 집주인과 마음으로 아주 가까이 지내게 되었습니다. 사실 저희 국제본부에 게스트하우스가 따로 없기 때문에, 저희 집의 빈 방들을  손님들이 묵을 수 있도록 사용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. 저희가 거할 집을 위해서 기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.
지난 달에 말씀드린 국제본부의 사무실이 취소되었다가 오늘 다시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. 한 싱가폴 그리스도인이 시내 가까이 좋은 장소에 가지고 있는 사무실을, 2-3 년 동안 관리비만 내고 나머지 월세는 내지 않고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. 많은 비용을 절감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. 6월 초에 사무실을 어느 정도 수리하여 그 곳으로 이사할 예정입니다. 그동안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.
** 발칸 지역 방문
저희들은 어제 싱가폴을 떠나서 지금 발칸 지역의 알바니아에 와서 WEC 선교사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. 이전에 알바니아에 WEC 선교사 팀이 잘 세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렸는데, 지금 수도인 티라나와 그 곳에서 북쪽으로 약 두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쉬코드라도시의 두 곳에서 팀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습니다. “티라나에서는 두 가정과 단기 선교사 한 자매가 있으며, “쉬코드라에서는 한 가정이 있습니다. 가을에는 알바니아에서 오래동안 독립적으로 사역하던 한 선교사 가정이 WEC 팀에 들어올 예정입니다. 두 곳 다 적극적으로 교회 개척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.아래와 같이 알바니아 팀의 교회 개척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요.
1.     티라나라프락이라고 하는 지역에 전도하기 시작하여 몇 사람이 함께 주일에 모이고 있으며, 개인적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습니다. 이들이 하나님 말씀으로 잘 성장하며, 예수님과 복음에 불타는 알바니아 그리스도인들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 건강하고 활력있고 바른 교회의 초석이 닦여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
2.     쉬코드라도시에서는 회교권 사람들이 모여 있는 키라스동네에 교회 개척 사역을 시작하고 있습니다. 의료 봉사 등 여러가지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계를 가지기 시작한 가운데, 먼저 아이들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. 이 어린이들을 통하여 어른들 가운데서도 복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 전에 말씀드린대로, 알바니아 인구의 70 %이상이 명목적으로나마 회교를 믿고 있습니다. 이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. 주님께서 이 지역에 문을 여셔서 어린이들로부터 시작하여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, 싹이나고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 또한 이 팀에 장기적으로 합류할 수 있는 선교사들이 보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
3.     마케도니아 지역의 정한나 선교사는 대장암 수술을 잘 받고 한국에서 회복 중에 있습니다.  3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. 정선교사의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
4.     발칸 지역에 있는 그리이스 나라에서 사역하고 있는 WEC 선교사 한 분이 10 년 동안 사역하신 후에 장기거주 허가를 신청했는데, 정부에서 몇 가지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제기하며 허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.  그레이스라고 하는 모리시어스국가 출신의 이 선교사님의 장기거주 허가가 속히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
저희들은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. 항상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하며 바르게 말씀을 증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,
1.     5 13-18: 알바니아와 그리이스 방문
2.     5 19- 21: 이영춘 선교사, 둘째 성영이 대학 졸업식 참석(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)
3.     5 22-6 2: WEC 조정위원회 회의 참석(독일)
4.     6 9-18: 인도네시아 WEC 선교사팀 컨퍼런스 참석
** 몽골에서 장례식 집례
지난 4  하순에는 갑자기 몽골을 다녀와야 했습니다. 저희들의 몽골 사역 초기부터 한 식구처럼 지내 온 한 몽골 할머니께서 주님 앞으로 가셨기 때문에 장례식을 집례하기 위해서였습니다. 자그라할머니는 저희가 1993년에 몽골에 들어가 몽골을 배울 때에, 매일 아침 3 시간 동안 그 당시 한 살이었던 저희 막내 은영이를 봐 주시던 분이었습니다. 이 분은 저희 아이들에게는 몽골 할머니가 되셨고, 저희들에게는 몽골의 어머님과 같은 분이 되셨습니다. 그 분께서 예수님을 믿으시고 끝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며 사시다가 주님 앞으로 가셨습니다. “자그라할머니께서는 약 4 년 전에 간경화로 수술을 받으셨는데, 간이 너무 커져서 의사들은 수술도 하지 못하고 그냥 수술을 포기해야 했습니다. 의사들은 할머니께서 곧 돌아가실 것이라고 말했으나, 할머니는 4 년을 더 사시면서 미국에 있는 따님 댁에 두 번 다녀오시기도 하시고, 마지막까지 교회에서 성도들과 활발하게 지내시다가 주님 앞으로 가셨습니다. 저희 아이들은 몽골 할머니를 많이 보고 싶어하였지만, 다시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울기도 했지만, 천국에 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. 장례식은 은혜스럽게 치러졌으며, 믿지 않던 몇 친척들은 그리스도인의 장례식이 정말 평안과 은혜 속에 치러지는 것을 보며 감명도 받으며, 어떤 사람은 자기도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.
몽골에 간 짧은 4일 동안 몇 몇 교회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. 올해 몽골 교회들은  최근에 몽골에 선교가 시작된지  20 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. 특히 몽골 교회들이 어떻게 하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왔습니다.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몽골 교회들을 성숙시켜 오셨는지를 생각하며, 몽골 교회들이 선교에 동참하는 일을 도와야 될 필요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. 몽골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으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, 그것을 위해 저희들이 해야할 일을 바로 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
** 예멘 소식
예멘에서 피랍된 4 명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. 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요.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북 아프리카와 시리아, 예멘의 소요로 인해, 예멘에서 사역하던 많은 사역자들이 국외로 철수해 있습니다.  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사역자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,  이 지역에 복음에 대한 문이 더욱 활짝 열리도록 기도해 주십시요.
여러분의 기도에 항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.
이영춘, 이성희 드립니다.